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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애벌린 패러독스”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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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451 | 2018-08-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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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상 합의해놓고 후회한 적은 없었나요?

 

 


 

     오래전부터 너무나 관람하고 싶은 연극 한 편이 있었다고 하자, 그런데 가족 모두가 영화관에서 공포영화를 관람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영화관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돌아와서는 머릿속에는 온통 연극관람에 대한 미련이 떠나지 않고 후회와 원망의 마음이 깊어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벌린 패러독스” (Abilene Paradox) 는 합의하지 않았는데 분위기상 합의 해버린 경우를 의미한다. 아마도 우리도 흔히 경험했을법한 일이라면, 분명 공감을 불러일으킬 키워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용어의 이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애벌린 패러독스의 재미있는 유래를 소개하자면

텍사스 소재의 자그마한 도시! 아주 더운 여름이다. 장인어른이 3시간 차를 타고 가야하는 애벌린에 가서 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한다. 와이프도 맞장구를 치자, 장모님도 좋은 의견이라며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졌다. 사위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지만 분위기상 동의하고 길을 떠난다. 막상 떠난 애벌린의 식당은 형편없었다. 먼 길을 왕복했던 점, 음식 맛에 대한 불만들이 나오면서 격한 소리로 가족들의 불평과 원성이 커졌다. 결국 서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분위기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분위기상 동의해 놓고 후회한다는 애벌린 패러독스라는 용어는 이렇게 탄생되었다.

 

   대부분 애벌린 패러독스는 Hero 중심이나 Boss 중심형 조직구조에서 곧잘 나타나는데 강한 성격의 소유자가 조직의 메인으로 있다면, 팀원들의 공감이 부족한 채로 결정이 내려지기 일쑤 이므로, 조직은 불만은 커지고 자칫 쉽게 분위기가 애매모호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애벌린 패러독스가 조직 안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유형의 문제들을 야기 시킨다. 조직에서 결정되어야 할 공식적 문제도 사적(private)으로 동의하는 공식적 의사채널의 현실적 부재가 나타나며, 루머, 불평, 문제점 등을 이야기하기 위하여 친한 사람들이 모이는 비공식적 의사 채널이 범람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쓸모없고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집단이 바라는 것과 반대의 집단적인 의사결정을 내려버리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버리고 만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점을 속 시원하게 해 주는 해결책은 존재하는 것일까?

가장 핵심 키워드는 속마음 털어놓기(own up)와 이야기를 들어주기이다. 속마음을 듣기위한 방법으로 롤링페이퍼 등을 활용하여 자신의 소망을 솔직하게 적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감성적 접근이 이루어지도록 소통방식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반론을 주고받을 때에는 당신이 말한 것을 이런 뜻으로 들었는데 맞나요?” 라고 꼭 되물어 보며 존경과 확인의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의사결정 자체를 참여 문화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이야기 하고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서로 반대적인 입장에서도 통합할 수 있는 회의방식으로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내 의견에 분명한 색깔을 입히지 못하고, 다른 사람 의견에 떠밀려 무채색이 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강력한 한마디로 결정하기보다는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말하는 조직의 분위기부터 만든다면 애벌린패러독스는 내 옆에서 온전히 멀어지지 않을까?

 

배자영 (효사랑가족요양병원 기획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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