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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노노(88.老.No) : 1. 관절관리 |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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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6577 | 2015-01-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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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을 접하다보면 나이를 불문하고 근골격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입원실에 계신 연로하신 환자들을 회진하다보면 절반가량은 무릎,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을 매일같이 호소하시고 외래 진료실에서는 젊은 환자들이 손목, 팔꿈치, 발바닥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치료를 원한다.

불의의 사고나 피할 수 없는 질병으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관절 관리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다.

관절 관리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 볼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이 쓸만큼 쓰고 닳을만큼 닳아 수명이 다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60년, 70년 이상 관절을 사용한 노인들에게 흔하고 과거 우리나라가 못 사는 시절에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하여 몸을 혹사하며 지내오신 분들에게 더욱 흔하여 이런 분들의 통증에는 애환이 서려있다.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직업 운동선수 같은 경우 관절의 이른 퇴행성 변화를 막을 수 없다. 박태환 선수의 어깨, 김연아 선수의 무릎과 엉덩이 관절이 또래 젊은이들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손목관절 증후군은 손목의 반복적인 굴곡 동작으로 손목터널을 지나는 힘줄이 두꺼워져 근처의 신경을 압박하여 손가락과 손바닥의 이상감각과 심할 경우 근력 저하, 근위축까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비슷한 원인과 증상을 어깨에 적용하면 어깨충돌증후군이다. 투수의 투구동작이나 수영선수의 스트로크 동작처럼 어깨가 90도 정도에서 위 아래로의 동작이 반복될 경우 상완골 돌기를 지나는 어깨의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손상이 올 수 있다.

야구에서 투수가 변화구를 던지기 위해 손목을 꺾는 동작이 반복되어 팔꿈치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에는 그 유명한 토미존수술을 받게 되기도 한다.

무리한 걷기나 마라톤 등 발바닥이 쉬지않고 기능을 하다보면 족저근막염이나 허벅지, 엉덩이에 점액낭염이 생기고 테니스엘보, 골퍼엘보 등도 모두 무리한 관절 사용으로 주변 근육이나 연부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퇴행성 변화나 근골격계에 이미 구조적인 변형과 손상이 온 경우 수술적 치료 이외에는 비가역적이지만 주변 근육의 염증으로 통증이 발생한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는 약 2주간 해당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지 않고 쉬게 해 주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우리 몸의 면역계가 스스로 염증을 치료해준다.

소염제나 근이완제같은 약물과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주사치료, 냉찜질 혹은 온찜질 같은 물리치료 등도 도움이 된다.

장수의 시대이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균수명이 연장되었다.

관리가 되지 않은 관절은 당장이든지 아니면 나중이든지 분명 후유증을 남기고 댓가를 치루게 된다. 우리 몸의 마디마디 관절들을 값비싼 기계의 중요 부속품처럼 소중하게 아끼고 철저하게 관리해 주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되었다.

-안효제 원장(H요양병원 재활의학과)

※팔팔노노(88.老.No)는 '늙지말고 팔팔하게 살자'는 의미로 의료진이 소개하는 건강지침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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