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자녀교육편, "물고기를 탐내게 하자" | 교육
관리자 | 조회 2697 | 2015-01-19 14:09
인간의 삶과 교육에 있어서 교과서적인 고전 중의 하나가 탈무드다. 거기에 물고기를 잡아다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라고 한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나는 물고기 잡는 방법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물고기의 종류가 수천가지일 텐데 그것을 어떻게 가르쳐줄 수 있는가?
그리고 내가 열심히 가르쳐 주고 있는데 아이가 한눈을 팔고 있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무리 좋은 방법도 배우는 사람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더욱이 요즘 아이들, 부모님 말을 잘 듣지도 않는다는데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여기에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물고기를 탐내게 하는 것이다. 욕심이 나면 어떻게 하든지 그것을 하려고 한다.
물고기가 탐이 나면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제가 어떻게든지 잡으려 한다. 부모님께 묻고, 선생님께 묻고, 이웃집 아저씨에게 묻는다. 그래도 모르면 책을 뒤지고 인터넷을 뒤진다. 부모나 선생님이 가르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제가 알아서 배운다.
여기에 알맞은 예가 핸드폰이다. 부모가 핸드폰을 사주면서 그 사용 방법을 얼마나 가르쳐 주었는가? 부모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아이는 어느새 사용 방법을 익혀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은 다르다. 가르친다고 다 배우는 것이 아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열을 내어 가르친다고 배우는 사람들도 열을 내어 배우는 것이 아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어서 익히려 하지 말고 욕심을 내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물고기를 탐내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르쳐 주려고 하지 말자. 필요한 것은 자기가 스스로 찾아서 배우게 하자. 물고기를 탐내게 하는 것이 부모님들이 할 일이다.
자녀교육, 물고기를 탐내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용만(前전주미산초등학교 교장, 수필가․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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