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이기는 사람들 ⓷ : 신경과 김도형 원장 | 의학
관리자 | 조회 6703 | 2016-01-08 11:23
일반적으로 치매를 진단명으로 생각하지만 치매는 상태를 설명하는 것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등과 같이 ‘치매’라는 단어 앞에 붙어있는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 저하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치매’ 앞에 붙어있는 치매를 유발한 원인을 아는 것이 치매 치료방향을 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진단 초기에 많은 검사들을 실시하는 이유가 됩니다. 또한 이러한 원인을 알고 조절하는 것 역시 치매 예방에 있어서 중요한 핵심이 됩니다.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는 크게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와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로 나눌 수 있는데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로 고령의 나이, 성별, 유전적 소인, 혈중 APO-E 단백 유무 등이 있으며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로 교육수준, 빈번한 두부 외상,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관련 질환, 비만,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이 있습니다. 조절 불가능한 인자는 어찌 할 수 없으나 치매의 예방 위해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들을 감소시키고 제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 환자의 80~90%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퇴행성 치매의 경우 아직 마땅한 예방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많이 사용하고 적극적인 인간관계를 가지고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유병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뇌를 활발하게 운동 시키며 적극적인 사회 활동 하는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 투여가 알츠하이머치매 유병율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어 이 또한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순간 급격하게 시작되며 뇌혈관 질환 증상이 동반되거나 선행 될 수 있으며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적극적인 위험인자의 조절로 혈관성 치매를 상당부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고혈압의 치료이므로 평소에 혈압을 자주 확인하며 지속적이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다음 중요한 위험인자로 당뇨를 들 수 있습니다. 당뇨 자체가 뇌혈관 변화를 통해 뇌혈관 질환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므로 당뇨병 치료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부적절한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동맥경화나 뇌혈관 경색을 초래하므로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적당히 섭취하고 대신 생선과 녹황색 채소 섭취 늘리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농도를 확인하며 이상 발견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좋은 지방(오메가 3, DHA, EPA, 리놀렌산, 올리브유, 견과류 등)을 섭취하고 나쁜 지방(오메가 6, 동물성 포화지방, 경과 식물성 기름, 전이 지방산, 야채 기름, 치즈, 버터, 마가린, 마요네즈, 해바라기 씨 기름 등)은 피하며 항산화 식품(자두, 건포도, 블루베리, 딸기, 시금치, 브로콜리 등)을 섭취하고 적절한 비타민 섭취 역시 필요하나 지나친 카페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 역시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므로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3-5번 정도, 하루 30분에서 1시간가량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병행은 여러 혈관 질환뿐 아니라 혈관성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지속적으로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치매 예방을 위해 심장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하며 우울증 치료, 비만 조절이 필요하며 과음을 피하고 적당한 강도의 일이나 취미생활, 사회활동과 인간관계 유지, 적절한 식사, 수면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머리를 다치는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 걸릴 확률이 5-10배 이상 높아지므로 머리 외상을 피하며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기억장애를 유발하고 뇌세포 손상을 유발 할 수 있어 충분한 휴식 및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피하고 즐거운 마음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 원인에 따라 예방은 가능할 수도 또는 불가능 할 수도 있지만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머리를 많이 사용하고 적극적인 인간관계를 가지고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유병율이 낮기 때문에 약물 복용 및 여러 검사에서 나타난 이상 소견을 조절하고 교정하는 것 못지않게 바른 생활 습관이 치매 예방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치매 예방을 위해 상황이 허락하는 한 직업이나 부업, 취미생활을 유지하며 식사, 빨래, 쇼핑 등의 의식주는 가급적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H요양병원 신경과 김도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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