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진로코칭 4 | 교육
관리자 | 조회 2537 | 2015-05-15 11:17
우리는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가길 원한다. 도대체 ‘꿈’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학생들에게 꿈에 대한 강의를 할 때면 늘 첫 번째로 물어보는 질문이다.
“꿈이 무엇인가요? 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꿈에 대한 강의를 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듣기도 한다. 언젠가 꿈이라는 주제로 서강대 철학과 교수님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신다고 하여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정말 집중해서 강의를 들으려 했지만,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교수님의 수준이 너무 높았을까? 성인인 나조차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더구나 나는 직업이 진로코치인데도 말이다.
강의가 끝날 때를 기다리며 나 혼자 ‘꿈’이라는 글자를 크게 노트에 써 보았다. 꿈이라는 한 글자를 뚫어지게 바라보다 문득, 꿈은 ‘꾸밈‘이란 글자의 줄임말이구나! 내 삶을 꾸며가는 것, 꾸미면서 만들어 가는 것, 그게 바로 꿈 아닐까??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선 여기저기 물어보고 온갖 방법을 검색해가면서 고민에 신중을 더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삶을 꾸미고 만들어 나가는 일에는 어떨까? 학생들에게 묻는다. 자신의 인생과 꿈에 대한 관심은 얼마나 기울이고 있냐고. 다들 헐~ 말줄임표가 머리 위로 둥둥 떠다닌다.
그제서야 꿈을 꾸기 위한 상상을 시작하려 하는데, 웬걸, 굳은 머리는 생각만큼 잘 굴러가지 않는다. 평상시에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것 같은데 정작 목록으로 적어보라니 가짓수가 많지 않다면서 갸우뚱 거린다. 하지만 어떤 친구는 꿈을 적어보라 하니 적는 행위만으로도 얼굴 표정부터가 달라진다. 생생해 지는 것이다. 물오른 꽃이 아름답듯이, 꿈오른 인생에는 활기가 가득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꿈을 펼치는 것부터 시작이다. 존 고다드, 또는 김수영 이라는 사람을 검색하면 꿈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루어나간 이야기들이 나온다.
버킷리스트라고 하는 ‘꿈의 목록’을 작성하고 늘 보이는 곳에 붙여두자. 하고 싶고, 만나고 싶고, 배우고 싶고, 이루고 싶고, 가보고 싶고, 나누고 싶은, 내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마음껏 적어보자. 햇살이 찬란하고 공휴일이 많은 오월에는.
- 행진코칭연구소장 오현경
<저작권자 © 헬스케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