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봄 쑥 효능 | 건강
관리자 | 조회 1420 | 2020-03-26 17:56
봄 철 입맛 돋우는 쑥, 알고보니 ‘만병초’
봄철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쑥은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친숙한 식물로 오랜 옛날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사랑받아 온 봄의 전령사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동의보감에 따르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서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고, 예로부터 부인과 질환인 하복부 냉증과 습기를 제거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쑥은 특유의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인 치네올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 유해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력과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치네올 성분은 대장균이나 디프테리아균 등에 살균효과가 뛰어나고, 백혈구의 수치를 증가시키는 효과로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 또한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에 도움이 된다.
쑥에는 시금치의 약 3배 가까운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변비개선에 효과가 있고, 체내에 쌓인 유해 물질의 배출을 촉진한다. 대장의 수분대사를 조절하여 묽은 변을 볼 때도 효과가 있다.
쑥의 탄닌 성분은 불포화지방산이 산소와 결합하는 것을 막아주어 세포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간의 해독작용과 지방 대사를 돕고, 체력 개선과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주고 혈관을 확장에 도움을 주어 혈행 개선 효과도 뛰어나다.
한방에서는 구초, 기애, 황초, 애초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주로 뜸을 만들어 관절염, 류마티스 등 치료에 사용한다.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효과도 있다. 이 외에도 항균, 마비, 두통, 치통, 뇌부종, 통풍 천식, 한센병, 결핵, 임신중독, 산후출혈, 황달, 손발저림, 칼에베인 상처 등 거의 모든 병에 효능이 있어 만병통치에 가까운 약초라 하여 ‘만병초’라고도 한다.
쑥은 차, 약제, 염색제, 화장품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봄철에 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샐러드나 무침, 국, 전 떡류, 면류 등을 만들어 먹거나 다른 식재료와 어울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쌀과 궁합이 잘 맞고 쌀에 부족한 칼슘을 보충해 주어 쑥떡은 봄철에 맛보는 영양가 있는 별미다.
식용으로 사용할 쑥은 이른 봄에 나온 어린 쑥을 채취하는데 줄기가 뻗어나가지 않고 응달에서 자란 연두빛의 연한 쑥이 좋다. 쑥은 중금속을 잘 흡착하기 때문에 직접 채취하는 것 보다는 안전성 검사를 마친 쑥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쑥을 끓는 물에 1분정도 데친후 물기를 제거하여 비닐 봉투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다. 데칠 때 소금을 약간만 넣으면 선명한 색깔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데친 쑥을 하룻밤 물에 담가두어 쓴맛을 우려낸 다음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건조시켜서 녹차처럼 차 우림하여 마시거나 입욕제로 사용한다. 쑥을 넣은 쑥탕에서 목욕을 하면 은은한 쑥 향과 함께 부인병이 있거나 아랫배가 차고 변비나 치질이 있는 사람에게 좋고, 신경통이 가시는 효과가 있다.
봄을 알리려고 쑤욱 올라온다 하여 재미있는 순 우리말 이름으로 불리는 쑥의 다양한 효능을 알고나니 일년내내 애용하고 싶어진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
참고 한국임업진흥원 공식블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