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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700 | 2020-01-16 14:06
작은 일을 큰 사랑으로 하다
테레사 수녀가 인도의 어느 가난한 시골에 머물러 있을 때였다. 오랜 가뭄과 기근 때문에 아사 직전에 처한 사람들이 많았으며, 게다가 무서운 전염병까지 사람들의 가없는 목숨을 앗아가고 있었다. 그런 환경에서 테레사 수녀는 직접 구호활동을 벌였다.
어느 날 그녀는 한 그릇의 밀가루를 들고 어느 굶주린 여자의 집을 방문했다. 힌두교도인 그녀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손으로 수녀의 정성을 받고 따스한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그릇에 든 밀가루의 절반만 자신의 집에 두고 나머지 밀가루가 든 그릇을 들고 집을 나서며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저보다 더 배고픈 사람도 있답니다.” 그녀가 찾아간 이웃은 놀랍게도 이슬람교의 집이었다. 그 집은 어린아이들까지 있는 대가족이었고 집단으로 아사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던 수녀는 그릇을 건네주는 여자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물자가 부족해 불쌍한 이웃을 제대로 돕지 못하겠다는 제 생각은 너무나 어리석은 것이었습니다.” 테레사수녀는 평소 거리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굶고 병들어 죽어가는 부랑아들을 닥치는 대로 데려다가 먹을 것을 주고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도록 도왔다. 힌두교도들을 위해서는 화장터를 세워 그들 방식의 장례식을 치러주는 등 종교를 초월해 오로지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 헌신했다.
테레사의 자선은 동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을 인간으로서 존경하고 그들에게서 무한히 배울 게 많기 때문에 오히려 베품을 받는 사람은 자신이다”라고 말하곤 했다. 테레사는 또한 가난한 사람을 성자로 대하는 마음을 이렇게 전했다. “나는 모든 인간에서 신을 본다. 내가 나환자의 상처를 씻을 때 그리스도를 돌보는 느낌을 갖는다. 어찌 아름다운 경험이 아닌가.”
그녀가 남긴 말들을 살펴보면 “얼마나 많이 주는가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작더라도 그 안에 얼마만큼 사랑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저는 결코 큰일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작은 일을 큰 사랑으로 할 뿐입니다.” 마더 테레사는 어려운 사람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 손을 잡는 것이며 그 단순한 사랑이 결국 세상을 바꾸고 만다는 것을 확신하고 참사랑을 평생동안 실천한 분이다.
글 기 동 환(핵심인재평생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