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독서 단상 ‘걷는 사람 하정우’ | 교육
관리자 | 조회 1696 | 2019-11-21 22:04
건강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다
하정우는 배우, 영화감독, 영화제작자, 화가, 그리고 걷는 사람이다. ‘걷는 사람 하정우’는 저자가 지금까지 걸어 온 길과 실제로 두 발로 땅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달랜 노하우가 담겨있는 책이다.
그는 영겁결에 서울에서 해남까지 577킬로미터를 걸은 적이 있다. 사연은 2011년에 남자 최우수 연기상 시상을 하는 자리였다. 전년도에 수상했기 때문에 절대 자신이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여 덜컥 말한 것이다. “제가 상을 받게 된다면, 그 트로피를 들고 국토 대장경 길에 오르겠습니다.” 그랬는데 예상이 벗어나서 수상을 하게 되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걸은 것이다.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고 단언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하지만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이다. 아무튼 엄청나게 먼 길을 걷게 되었고, 이런 고행길이 경험이 되어서 남에겐 즐거운 이야기 꺼리가 된 것이다. 전화위복이다. “길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길 위에서 만난 별것 아닌 순간과 기억들이 결국 우리를 만든다”
“걷고 돌아오면 금방 곯아 떨어진다. 불면증이나 한 밤의 우울을 모르고, 어디서나 꿀잠 자는 자는 나의 비결은 역시 걷기다.” 운동이 보약이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풀리지 않았던 문제도 걷다 보면 실마리가 보인다.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하여 자주 안해와 걷는다. 평소 하지 않았던 직장일이나 가정일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는 기회가 된다. 땀흘린 후에 샤워하고 청량감을 느끼면서 잠자리에 드는 기분은 황홀경이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할 일이 생겼다. 매일 5천보 이상을 걷기로 작정했다. 앞으로 30년을 걷는다고 하면 5천 4백 7십 5만 보가 된다. “한 발만 떼면 걸어진다.”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이다. 일반적으로 계획한 일들을 꾸준히 못하고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실천하지 못할 핑계를 대는 것이다. 간단하게 매일 한 발만 내딛겠다라고 출발을 하면 된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망설임이 사라지고 어느덧 목표를 이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건강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다.
글 기 동 환 (핵심인재평생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