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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492 | 2019-11-06 21:42
왜 정리해야 하는가
길을 가다가 새로운 것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 구입하곤 했다. 과거엔 인터넷옥션 경매사이트를 자주 이용했다. 그림이나 수석 등에 관심이 많아서 꽤 많이 수집을 했다. 작품을 집안 구석 구석에 쌓아 두었는데 희망나눔 전시회를 통해서 상당히 정리했다. 책장을 살펴보니 진열되어 있는 책이 어림잡아 2000권이 넘는다. 옷장을 보니 외출하지 못한 옷들이 찡그리며 울상을 하고 있다. 정리 정리를 해야 한다. “행운을 불러들이고 싶으면 주변을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 정리란 바로 버리는 것이다.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나온 최상의 정리 방법은 이사 가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이사를 해야 과감히 버릴 수 있다. 실행이 답이다. 드디어 집을 매매하고 옮기기로 의견을 모으고 실천에 들어갔다. 집도 리모델링 할 시기가 되어서 결정한 것이다.
우선 거의 사용하지 않는 구입한 지 38년 된 피아노를 처분했다. 방안이 넓어졌다. 책은 1/2로 줄인다. 의복은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옷은 버린다. 요즈음 며칠 동안 정리를 하다 보니 잃어버린 물건도 찾았다. 하지만 정말로 필요 없는 것들이 많이 쌓여있어서 쓰레기통과 더욱 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 아들이 재활용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시간을 낸다는 것이다. 만남 약속 날짜를 정했다. 항상 마음만 가지고 있었던 정리를 드디어 시작한 것이다. 한꺼번에 많은 작업을 하니 허리가 뻐근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 앞으로 책 1권을 구입하면 1권을 버리거나 기증해야겠다. 우편물은 개봉해서 읽어보고 바로 휴지통에 버린다. 필요 없는 물건은 구입하지 않는다.
정리란 무엇인가? 돈이다. 시간이다, 인테리어다, 여유다, 실행력이다, 창조력이다, 기회다, 삶의 의욕이다. “집과 일터가 생명에너지가 흐르는 공간이라면, 잡동사니는 에너지를 어지럽히고 혼탁하게 만드는 것”이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간단하게 살면서 우주와 주변과 더욱 행복한 관계를 맺어야겠다. 정리는 일상의 질서로 인생의 질서를 되찾는 마법이다.
글 기동환 원장(핵심인재평생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