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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854 | 2019-05-02 09:11
예방접종은 가장 좋은 건강보험
최근 유럽, 미국에 걸쳐 우리나라까지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주변에 예방접종한 사람이 많으면 항체가 없는 사람들도 보호가 되는 것을 군중면역이라고 한다. 홍역의 경우 지역사회에서 예방접종률이 92~94%이상은 되어야 군중면역에 의해 집단발병이 안 생기는데, 이는 한 명이 걸릴 경우 항체가 없는 12~18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으로, 전염력이 강함을 나타낸다.
홍역의 유럽 유행 원인을 예측해보면 2006년이 되어서야 논문조작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1998년 발표된 웨이크필드 논문에서 MMR(홍역, 볼거리, 풍진) 접종하면 자폐증 걸린다고 발표한 이후 예방접종률이 감소하였고, 군중 면역이 떨어지는 10년 후가 되자 유행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이처럼 예방접종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성인에게 권장되는 파상풍, 인플루엔자, 대상포진, 폐렴구균 예방접종에 관한 궁금증을 살펴보기로 하자.
Q : 폐렴구균은 뭔가요?
A : 2017년 통계청 사망원인을 보면 폐렴이 4위에 해당되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세균성 폐렴 중 60~70%는 폐렴구균에 의해 일어나며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면역력이 약해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
폐렴구균은 크게 뇌수막염, 균혈증/패혈증을 일으키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과 비균혈증성 폐렴구균 폐렴으로 나눌 수 있는데 치명률은 각각 20~30%, 5~7%이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런 위험성으로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대상 폐렴구균 무료예방접종을 하고 있으며 65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Q : 폐렴구균백신이 13가와 23가 가 있는데 뭐가 더 좋은가요?
A : 13가백신이 좀 더 폐렴구균 담당 베테랑 병사를 양성하며, 면역기억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재 접종시 항체가 상승하는 효과도 크다. 그러므로 효과 좋은 접종법으로 13가 접종을 먼저하고, 일 년 이상 경과 후 무료 접종인 23가를 접종할 것을 추천 한다.
Q : 인플루엔자 백신이 3가가 있고 4가가 있는데 어떤 것이 좋나요?
A : 인플루엔자는 A형과 B형이 있는데 A형은 18가지 아형(H1~18)과 11가지 아형(N1~18)이 있는데 이 중에서 세 가지 HA(H1, H2, H3)와 두가지 NA(N1, N2) 아형이사람에서 유행하며, B형은 빅토리아, 야마가타 두 종류이고 여기서 3가는 A형 2가지와 + B형 1가지에 대한 항원을 주입 시켜 만든 것이며 4가는 3가에 B형 1종을 추가한 것을 말한다.
인플루엔자는 12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하므로 10~11월 사이 접종 권장하며 최근 3년간 인플루엔자 조기 유행으로 늦어도 11월 중순까지 접종 마무리하여야 한다. 하지만 접종을 하더라도 65세 이상과 5세 미만에서는 백신 효과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B형 독감의 경우 미국의 경우 지난 10시즌 동안 총 5번의 인플루엔자 B 바이러스 불일치가 발생하는 등 아형의 불일치가 많이 발생하므로 가급적 4가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Q : 파상풍 주사를 꼭 맞아야 하나요?
A :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생산하는 신경독이 신경계를 침범하여 근육의 긴장성 연축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자연감염이 없으므로 이로 인한 항체를 획득 할 수 없다. 즉,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항체가 없는 것과 같고 40대 이상에서는 항체가 거의 없다. 40대 이상의 예방 접종력이 없는 사람은 되도록 3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10년마다 파상풍 백신(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접종을 권장한다.
단, 토양, 분변, 오물, 타액 등에 오염된 상처 및 천자, 화상, 동상, 총상 등에 의한 상처의 경우 과거 3회 이상의 파상풍 백신 접종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접종 후 5년 이상 경과 하였으면 파상풍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Q : 대상포진 주사는 언제 맞아야 하나요?
A :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 되어 있다가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수포성 피부질환이다. 환자의 약 2/3이상이 50세 이상에서 발생하므로, 예방접종을 통해 대상포진 발생률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은 일종의 보험이다. 예방접종을 소홀히 하면 큰 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보험은 꼭 들어 놓을 것을 권장한다.
글 효사랑가족요양병원 가정의학과 원장 박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