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위경련과 비슷, 지속적인 발열과 통증 동반

복통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위나 장의 통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위경련과 비슷한 통증일 경우에는 담석증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담석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 (2011년 11만 5,870명에서 2015년 13만 6,774명으로 4년 새 18%가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다.

담석증은 담관이나 담낭에 결석, 즉,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50대 이후 여성들에게 주로 많이 발생한다. 최근 늘어나는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이나 고칼로리식이 및 고지혈증과 관련이 깊다. 무리한 다이어트 역시 담석증 발생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빠른 체중감소를 위한 장기간 금식 등이 담석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수 있다. 또 다른 원인인 담즙이 만성적으로 세균에 의해 감염되어 나타나는 담석은 색소성 담석이라고 한다. 색소성 담석은 간경변이 있거나, 담관에 감염이 있거나, 유전적인 혈액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담석이 있어도 대부분 증상이 유발되지 않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담석이 있는 경우의 약 80%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이러한 담석증은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빈도도 높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역시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나머지 20%에서는 통증이 유발될 수도 있고 2%에서는 담낭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특별한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담석증은 대부분 큰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다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위경련과 비슷한 통증이 있다. 담석에 의한 통증은 담도산통이라 한다. 담도산통은 전구증상이 없이 갑자기 복통이 생겼다가 또 씻은 듯이 사라진다. 때로는 이러한 복통이 반복되며, 담낭염으로 발전할 경우 전신 고열과 함께 지속적인 복통을 호소한다. 따라서 복통이 발생할 경우, 가벼운 위경련이라 생각하기보다는 가까운 병원으로 가셔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담석증의 1차 진단 방법은 초음파 검사다. 그러나 지방층이 두꺼운 비만 환자의 경우 초음파의 투과가 어려울 수 있어, 경구 담낭 조영술이나 CT등 보조적인 방법을 통해 진단받을 수 있다.

담석증의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최근에는 수술에 의한 합병증이 많이 감소되는 추세다. 하지만 증상이 거의 없거나, 복통이 심하지 않으면 담석증으로 인한 피해보다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더 크기 때문에 수술을 권하지는 않는다.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는 경구용해제, 담도경을 이용한 쇄석술, 직접용해제를 담낭에 주입하는 법 등이 있지만, 큰 효과를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위경련과 비슷한 통증이지만, 지속적인 통증과 발열이 동반된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출처 레드스토리(대한적십자사 공식블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