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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제주 동백꽃 군락지 위미리 3670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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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330 | 2021-01-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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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자를 부르는 새하얀 흰 눈속에 피어난 붉은 동백꽃 

 

사계절 어느 때 가도 좋은 나라 안 ‘이국의 섬’ 제주는 흰 눈이 쌓인 겨울, ‘환상의 풍경’을 담은 선물보따리를 가득 안고 여헹자를 유혹하고 있다. 그래서 이 겨울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한 곳이다. 특히 새하얀 흰 눈 속에 절경을 이루며 소담스레 피어난 붉은 동백꽃으로 소문난 제주시 남원군 위미리 3670에 한 걸음에 달려가 제주의 ‘겨울 선물보따리’를 풀어 마음껏 즐기고 싶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동백이 가장 먼저 피는 곳이다. 흔히 '애기동백'으로 불리는 외래종이 11월 중순 넘어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섬 곳곳에서 동백이 빨간 꽃망울을 터뜨린다. 토종동백은 1월 즈음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3월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겨울 섬을 붉게 물들이며 예쁘게 수놓는다. 토종동백은 보통 1월 중순을 넘겨야 본격적으로 꽃이 피지만, 올해는 초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서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한다.

 

동백(冬柏)은 온갖 꽃들이 다 지고 난 겨울 홀로 꽃망울을 터뜨린다. 혹한의 삭풍에도, 소복이 쌓인 눈 속에서도 핏빛처럼 붉은 꽃을 피우며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선명한 빛깔과 달리 향기는 거의 없는데, 곤충을 보기 힘든 추운 계절에 피는 탓에 향기 대신 빛깔로 동박새를 불러들여 꽃가루받이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주도에서 동백으로 가장 이름난 곳은 제주도 기념물 제27호인 신흥2리(제주동백마을) 동백군락지와 제주도 기념물 제39호인 위미리 동백군락지로 모두 남원읍에 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제주동백수목원과 동백포레스트 역시 남원읍에 있는 동백 명소다.

 

위미리 동백군락지는 ‘위미리3670’ 이라는 이름이 곧 주소지이다. 이곳에는 수령 100년을 훌쩍 넘긴 거대한 토종 동백나무 600여 그루가 돌담을 따라 숲을 이루며 늘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동백나무가 우거진 이곳은 140년 전에는 황무지였다고 한다. 쓸모없는 돌밭이었던 이곳을 동백숲으로 가꾼 이는 '버둑 할망'으로도 불리는 고 현맹춘(1858∼1933) 할머니다.

 

1875년 17살의 나이에 이 마을로 시집온 현 할머니가 이곳에 동백나무를 심은 것은 모진 바람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황무지를 농토로 바꾸기 위해 한라산 기슭을 헤매며 동백 씨를 주워다 괭이와 호미로 돌밭을 일구며 뿌린 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동백나무 수백 그루가 밀집한 큰 숲이 되었다. 전망대에 오르면 붉은 동백꽃밭 너머로 쪽빛 바다가 시원스레 펼져지는 아름다운 경치를 품고 있는 곳이다. 현재는 무료 개방 중이지만 수목원으로 가꿔 다음 겨울 시즌 개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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