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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고리들 혁신교육 칼럼 24>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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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874 | 2018-12-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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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인큐베이터, 드로잉 수업


 

 

 

종이나 캔버스 안에서 인간이 잠시 신이 된 느낌이 드는 드로잉이나 창작은 무에서 유를 만들면서 두뇌를 키운다. 360도로 열린 동시적 공시적 다의성은 인공지능 AI가 가장 하기 힘든 사고방식이다. 그래서 지금 공교육 체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인공지능 대비 교육이 예체능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직장에서 승진하는 사람들은 어려서 예체능과 가까이 한 상류층 자녀들이었다는 미국의 보도가 있었다.

 

곧 다가올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의 영역이 분명히 구분될 미래를 위해서는 논리적 토론보다는 시적이고 예술적인 토론을 더 자주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미술비평에 가까운 하브루타 예술토론을 권한다. 예술활동을 매개로 하브루타를 한다면 어른과 아이가 상호존중감을 간직하면서 장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학교의 주요과목인 국영수사과로 하브루타를 하려면 아이의 배경지식이 충분해야 하지만 예술은 오히려 부모의 창의성이 떨어지므로 정말 하브루타의 본질인 친구처럼 대화하기가 가능하다. 이때 부모도 자기 작품을 만들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가 그리거나 만드는 주제와 다른 작업을 한다면 대화는 더 풍성해진다. 각자 높은 성취감을 가지지만 경제적 이익과 상관없는 예체능활동은 미래에 대량실업 사회가 오더라도 자존감을 유지시켜서 다음 기회를 잘 포착하게 도와준다.

 

예체능은 행복한 백수로 생활하다가 기발한 창업과 창직을 하는 청년으로 길러준다. 창업을 하는 청년들의 공통점은 열린 마음과 기회포착력이다. 열린 마음은 평가는 없고 격려와 기쁨과 인정만이 있는 창작의 경험이 만든다. 그리고 열린 마음은 멀리서 다가오는 작은 기회를 먼저 보게 한다. 최근 알리바바마윈은 그림을 그려 경매하기도 했는데 마윈은 어려서부터 그림을 연마했다. ‘애플스티브잡스는 대학 자퇴 후, 창업 전에 청강했던 서예와 서체디자인 수업에서 퍼스널컴퓨터의 운영방식을 만들 영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필자의 동양 멘토는 묵자이고 서양 멘토는 존 러스킨이며 예술 멘토는 요셉 보이스이다. 3인은 예술과 선()이 사회적으로 실현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강한 의지로 바로바로 실천한 공통점이 있다. 목숨을 걸기도 했다. ‘러스킨의 경우에는 간디톨스토이당대 최고의 사회개혁가라고 평했는데, 러스킨은 드로잉(소묘)을 사물에 대한 관찰과 사유의 밀도를 높이는 유용한 수단으로 보았고 일반인들도 적극적으로 배울 것을 권장했다. 즉 고도의 사유를 위해서는 사물을 관찰하고 그리는 연마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존 러스킨의 드로잉>이란 책을 보면 그림들마다 생각의 방법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드로잉은 자신과 타인의 관점과 동시에 사물의 변화를 인지하고 상상하는 작업이다. 예술은 나이를 불문하고 어떻게든 깊고 넓은 사유의 원동력이 된다.

고리들 씀 <인공지능과 미래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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